빌 게이츠, “자녀들에게 상속재산은 1% 미만으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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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그의 세 자녀들 [People]

▶ 그러나 각각 10억 달러 이상될 것으로 추산

빌 게이츠가 사후에 자녀들에게 물려줄 재산의 액수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9세)는 ‘라지 샤마니와 함께 알아보는 피규어링 아웃’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자신의 재산 중 아주 적은 비율을 세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지만 여전히 엄청난 액수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딸 제니퍼(28세)와 피비(22세), 아들 로리(25세)를 두고 있는 빌 게이츠는 “아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큰 도움을 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전체 재산의 1% 미만만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의 2025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그의 현재 재산가치는 1022억 달러로, 자녀들에게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유산을 물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그는 세계 부호순위 13위에 랭크됐다.

빌 게이츠는 자녀들이 가업을 잇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왕조가 아니다”라며, “나는 그들에게 회사를 운영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나는 그들에게 자신만의 수입과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고, 내가 가진 엄청난 행운에 가려지지 않는 중요한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놀라운 기회를 줄 것이지만 재단을 통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소명이라는 철학을 일찍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온 빌 게이츠는 지난 2024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간 90억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 20년 후에는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팟캐스트 매체에 말했다. 빌 게이츠는 이어 “나는 내 소비를 위해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며, “리스트에서 내 이름은 점점 내려갈 것이고, 완전히 사라지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전 부인과 함께 설립한 게이츠 재단에 자신의 재산을 사실상 모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엑스에 “나는 고통을 줄이고 삶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나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썼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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