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관세협상 앞두고 “미국에 큰 양보하지 않을 것”

17
[뉴스위크]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관세협상을 위해 오는 16일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 14일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는 의회에서 “일본은 관세와 무역에 대한 트럼프의 견해를 논리와 감정적 요소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불공정한 글로벌 경쟁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하거나 국제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세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다. 미 언론사 뉴스위크는 이번 회담의 결과는 일본의 수익성 높은 자동차 및 전자제품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농산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과 태평양으로 전략적 초점을 이동함에 따라 국가 안보 고려 사항으로 인해 양국 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그는 무역 협상에 시간을 주기 위해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추가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일시 중단했다.

이와는 별도로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4년 일본과의 상품 교역액은 2279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대일 상품수출은 797억 달러, 수입은 1482억 달러로 미국은 685억 달러의 대일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일본의 대미 무역은 자동차와 첨단 전자제품의 수출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일 수출 상위 품목으로는 액화 천연 가스, 의약품, 육류 및 가금류, 산업용 기계, 의약품, 의료 장비, 민간 항공기, 엔진, 부품, 옥수수 등이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공격 받을 경우 일본에 미군 기지를 허용하는 대신 미국이 일본을 방어해야 한다는 오랜 안보 조약에 대해 비판적으로 발언했다. 그는 일본 영토에서 미국이 공격을 받으면 일본도 미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는 협상 변경을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관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둘러싼 양국간의 긴장은 여전히 얽혀 있다.

허드슨 연구소 선임 연구원 라일리 월터스는 “미일 협상은 흥미로운 사례 연구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면에서 다른 정부는 무역 및 경제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독특하다면서 “대부분의 국가는 미국과 일본 사이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경제, 안보 또는 정치적 관계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