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시카고한인회장 선관위 재구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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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0일이면 제36대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현재 시카고 한인회 정관상에는 한인회장 임기가 2년 연임으로 총 4년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제35대 한인회장도 맡은 바 있는 최은주 회장은 정관규정에 따라 6월말을 끝으로 회장직을 떠나야 한다.

따라서 제37대 시카고한인회장은 다른 후보가 출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달 법원의 긴급가처분 판결로 시카고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해산됐고 한 달이 지난 시점인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 조차 들리지 않고 있다.

시카고한인회의 선거관리 운영세칙 제2조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인회장 선거일 45일 전에 구성한다’로 규정돼 있다. 최 회장의 임기 마지막날 선거를 실시해도 최소 5월 15일에는 구성돼 있어야 한다. 선거는 6월 30일 이전에 치러야 하므로 4월말이나 5월 초 정도에는 선관위가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최은주 한인회장은 본보에 “기존 선관위는 해체되고 다시 구성해야 하는데, 해체된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임에도 선관위원직을 고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아직까지 구성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제 임기가 6월 30일까지기 때문에 5월중에 선관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선거를 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5월 중 선관위 구성이 안되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본보의 질문에 최 회장은 “그런 방법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은주 회장은 이어 “한인회 일은 봉사인데, 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그 소송으로 인해 선관위가 해체됐으니, 재구성을 하려해도 누가 참여할 수 있겠는가?”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아직까지 비대위 구성은 계획한 바가 없다며, 최대한 선관위를 구성하여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해달 전 한인회장(7·8·14대)은 본보에 “명망있는 사람이 선관위를 맡았으면 좋겠고, 좀 더 화합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창범 전 한인회장(제15대)은 현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며, “선관위원장을 제의받았지만, 좀 더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사양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그러면서 “현재 한인회 선거 운용세칙에 선관위원장은 전직 한인회장이나 이사장 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선관위원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의 폭을 좀 더 넓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제37대 시카고한인회장 경선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제36대 임기까지는 두 달 정도 남은 상황이다. 선관위 구성이 자꾸 미뤄질수록 짧은 선거운동기간이 되풀이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난 2월에 출마의사를 밝힌 정강민·허재은 전 예비후보들외에 제3의 인물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시카고한인회장 경선은 또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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