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에 마법이 깃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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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카고’매장 성황리에 오픈

20주년을 맞은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영화 속 마법 세계의 문이 시카고 한복판에 열렸다.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해리포터 시카고(Harry Potter Chicago)’ 매장이 지난 10일,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의 옴니 호텔(Omni Hotel Chicago, 676 N. Michigan Ave.) 1층에 공식 오픈했다.
이 매장은 런던 킹스 크로스, 뉴욕 맨해튼에 이은 세계 세 번째, 미국 내 두 번째 해리포터 공식 매장으로, 약 1,130㎡(1만 2,200평방피트)의 대규모 공간을 자랑한다. 오픈 첫날부터 국내외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시카고의 대표 쇼핑 거리 ‘매그니피션트 마일(Magnificent Mile)’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본지 기자가 직접 방문한 13일 오전에도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으며, 약 45분 대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로…
매장 구성도 ‘마법처럼’

매장에 들어서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움직이는 인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다. 영화 속 호그와트 기숙사장의 욕실 장면을 재현한 것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매장 내부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속 ‘트라이위저드 토너먼트’의 세 가지 과제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되었으며, 불타는 빗자루가 천장에 매달려 있다. 미로 패턴의 바닥과 중앙에 전시된 황금 알 등 영화 속 상징적인 오브제들도 가득하다.
또한 ‘지팡이의 방(Room of Wands)’, 각 기숙사 테마 존, 미나리마(MinaLima) 디자인 존, 맞춤 제작 구역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마법 세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미국 최대 ‘버터비어 바’
시카고만의 스피크이지 스타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공간은 단연 ‘버터비어 바(Butterbeer Bar)’다. 1920~30년대 금주법 시대의 비밀 바, ‘스피크이지(Speakeasy)’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바는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상징적인 버터비어를 비롯해 시카고 한정 버터스카치 팝콘 등 특별한 간식을 제공한다. 또한 허니듀크(Honeydukes)를 연상케 하는 과자 코너에서는 버티 봇의 모든 맛 젤리, 초콜릿 개구리 등 다양한 마법 간식을 만나볼 수 있다.

시카고 한정 상품도 풍성…
팬심 저격 굿즈 모음

해리포터 시카고 매장에서는 시카고 전용 굿즈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시카고 베어 인형, 스피릿 저지(Spirit Jersey), 한정 핀, 머그컵, 토트백, 캡 등은 물론, 로브, 지팡이, 호그와트 입학 편지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맞춤 제작 서비스도 제공된다.
해리포터 시카고 매장의 오픈은 팬들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시카고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은 “여행객들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며 “해리포터 매장과 같은 콘텐츠는 관광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매장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8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s://harrypottershop.com/pages/chica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