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요청에 따라 이번 주 워싱턴에서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이 한국의 산업통상부 성명을 인용해 지난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상목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봄 회의 참석과 함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협의가 미국의 제안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세부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후 대부분의 무역 파트너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할 시간을 갖도록 90일 동안 관세를 10%로 제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안 장관은 오는 23일 서울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외에 산업부는 구체적인 회의 의제나 추가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안덕근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주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개시한 후, 동아시아국가로서는 두 번째다. 일본의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이 즉각적인 관세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이달 말 2차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큰 나라로, 특히 미국 시장에 제품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 관세로 인한 잠재적 무역 손실에 취약하다.
경제 복잡도 관측소(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집적 회로, 자동차 및 부품, 정제 석유, 여객선 및 화물선이다. 지난 2월 한국은 주로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으로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 1월과 2월 사이 한국의 수출은 6.47% 증가한 31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5.26% 감소했다.
에포크타임스는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4위, 총 수출액 기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라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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