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푸틴에게, “블라디미르, 멈춰!”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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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시오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비판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자 지난 24일 아침 트루스소셜에 “블라디미르, 멈춰!(Vladimir, STOP!)”라는 단호한 어조로 그의 의사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으나, 그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러시아는 키이우를 공격했고, 미 대통령은 푸틴에게 이례적으로 비판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평화를 위한 ‘최종제안’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에만 비판의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미 언론사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협상이 임박했다고 주장하지만 분쟁 당사자 중 어느 쪽도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러시아의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키이우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그럴 필요도 없고 타이밍도 좋지 않으며, 일주일에 5000명의 군인이 죽어가고 있다. 평화 협상을 끝내자!”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는 하루 전 미국이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내용의 평화 계획을 거부한 젤렌스키에게 화를 냈다. 그는 23일 오벌오피스에서 “러시아는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었고, 젤렌스키와의 거래는 더 쉬울 줄 알았는데, 더 어렵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은 이 날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직후 푸틴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비판하고 푸틴은 비판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편애하는 사람이 없고, 그 누구도 편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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