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대한 관세에서 일부 상품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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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중국은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의 관세를 면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우려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로서, 중국 정부는 기업들에게 관세 면제가 필요한 주요 품목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단계적 관세완화 성명에 이은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두 경제 대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갈등을 억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논평했다.

중국의 이번 면제 조치는 미국 달러를 소폭 상승시키고 홍콩과 일본의 주식 시장도 끌어올렸다.

싱크탱크 컨퍼런스 보드의 중국 센터 수석 고문인 알프레도 몬투파르-헬루는 “이번 조치가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면제 대상 품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현지시간으로 25일 관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4일 80개 이상의 외국 기업 및 중국 내 상공회의소와 회의를 열어 미국 관세가 중국 내 외국 기업의 투자 및 운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하트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정부는 우리 기업들에게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입하는 물건 중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어 공급망이 중단될 수 있는 품목이 무엇인지 물어왔다”고 말했다. 하트 회장은 그러면서 일부 회원 제약사들이 관세없이 중국내 의약품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N.L) 및 GSK(GSK.L)를 비롯한 대형 제약 회사들은 중국에 판매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조 공장이 미국에 하나 이상 있다.

주요 에탄 가공업체들은 미국이 유일한 공급국이라는 이유로 중국 정부에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프랑스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사프란(SAF.PA)의 최고 경영자는 중국정부가 엔진과 랜딩기어를 포함한 특정 수의 항공우주 장비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허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검토 중인 관세 면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였던 시점에 중국 내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미국 수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중 유럽 연합 상공 회의소도 중국 상무부에 관세면제를 요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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