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흥행 기세 한국영화 ‘야당’ 시카고 상륙
한국 111만 관객 돌파
개봉과 동시에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 중인 영화 ‘야당(Yadang: The Snitc)’이 25일 북미에도 상륙했다.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인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야당’은 일반적으로 정치 용어로 많이 쓰이지만, 이 영화에서의 ‘야당’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다룬다. 여기서 ‘야당’이란 수사기관과 마약범 사이를 중개하며 감형 거래를 성사시키는 브로커를 의미하는 마약판 은어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실제로도 존재하는 ‘야당’이라는 인물을 정면으로 조명한다.
영화 속 ‘야당’인 이강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은 한 인터뷰에서 “당연히 정치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라는 점에서 첫인상이 아주 강렬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인 ‘내부자들’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았다.
황병국 감독은 “법과 불법 사이, 정의와 이익 사이의 경계를 걷는 인물의 세계에 매료됐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 관객은 후기를 통해 “잘 끓인 김치찌개 같았다”고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야당’은 4월 16일 개봉 이후 25일까지 누적 관객 수 약 11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한국 영화들 중 100만 명 돌파 최단기간(33일 차)과 최고 흥행 스코어(101만 4867명)를 보유한 ‘히든페이스’의 기록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수치라 눈길을 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AMC Niles 12 (301 Golf Mill Centre, Niles, IL) ▲AMC River East 21 (322 E. Illinois St., Chicago, IL)에서 상영 중이다.
<윤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