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이 향후 5년간 미국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메인프레임 및 양자 컴퓨터 제조를 위한 300억 달러 이상이 포함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IBM은 114년 전 창립 이래로 미국 일자리와 제조업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투자와 제조 약속을 통해 IBM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지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강화를 위해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 현재 반도체 칩, 스마트폰, 컴퓨터 및 기타 기술 기기와 부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한 상태다.
IBM은 이번 투자가 미국의 글로벌 컴퓨팅 리더십을 가속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 내에서 이를 계속 제작 및 조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BM의 경쟁사인 엔비디아(Nvidia)도 이달 초, AI 슈퍼컴퓨터인 ‘NVIDIA AI’를 전량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4년간 제조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IBM은 지난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회사는 해당 분기 동안 14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44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0억 6,000만 달러(주당 1.12달러)로, 전년 동기 16억 1,000만 달러(주당 1.72달러) 대비 감소했다.
IBM의 인프라 부문(메인프레임 컴퓨터 포함)은 이번 분기에 28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인 27억 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IBM은 이달 초 신형 z17 AI 메인프레임 컴퓨터도 새롭게 발표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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