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5년 1분기 GDP 성장률 0.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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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나 
▶전문가들, 경기침체로 보기는 아직 일러

미 경제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EA)이 3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실질 GDP는 2.4% 상승했다. 

1분기 실질 GDP의 하락은 주로 수입의 증가와 소비자 지출 둔화, 정부지출의 감소가 반영됐다고 경제분석국은 전했다. 투자 및 수출의 증가가 어느 정도 이를 상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소비자 지출과 민간 총고정투자의 합계인 민간 구매자에 대한 실질 최종 판매는 1분기에 3.0% 증가하여 4분기 2.9%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경제분석국은 평가했다.  

BEA에 따르면, 주로 식품과 비타민을 포함한 의약품, 컴퓨터, 주변기기 및 부품을 중심으로 수입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개인 소유 고정자산에서 340억 달러(연간 1,360억 달러), 주 및 지방정부 소유 고정자산에서 110억 달러(연간 44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2025년 1분기 시장의 GDP 전망치는 0.4%였다. 미국은 2023년 2.9%, 2024년 2.8%의 GDP 성장률을 보이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2025년 성장률을 2.7%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0.9%p 감소한 1.8%로 하향조정 했으며, 2026년은 1.7%로 전망했다.  

한 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해서 경기침체로 보지는 않는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전했다. 만약,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면 경제학적으로 경기침체에 해당된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0.4%)보다 많이 밑돌았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많이 둔화됐고,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 관세전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분석국 발표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가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351포인트 하락하면서 장이 개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결과를 바이든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이것은 트럼프의 주식시장이 아니라 바이든의 주식시장”이라면서 “나는 1월 20일까지 정부를 인수하지 않았으며,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호황을 누릴 것이지만 바이든의 ‘오버행’을 제거해야 한다”고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이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관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가 우리에게 나쁜 숫자를 남겼을 뿐이지 경제붐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다.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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