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출마 매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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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USA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3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8일 The 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3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고,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출마 적법성 여부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아직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3선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복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겪어봤다“며, “나는 다섯 번이나 기소를 당했고, 지금은 모두 일자리를 찾았으며,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월 취임 이후 트럼프는 여러차례 3선 출마에 대해 언급해왔다. 미국 헌법 제22조에 따르면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돼있다. 이 수정안은 1951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4선 연임 후 비준됐다. 따라서 루즈벨트는 미국 역사상 두 번 넘게 연임한 유일한 대통령이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과거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출마를 원한다고 말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나온 것이다.

2029년 1월 퇴임하면 82세가 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인터뷰에서도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당시에도 “현재 임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페인 웹사이트에서는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티셔츠와 빨간 모자를 판매하고 있다. 제품 설명에는 ‘미래가 밝아 보인다!’라고 적혀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의 3선 발언을 경시했으며,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헌법을 바꾸지 않고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가 언론인들과 아마 장난을 치고 있을 것이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며칠 후, 앤디 오글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대통령을 3선까지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의회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고, 주 의회의 4분의 3이 비준해야 한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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