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옹호 단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연도는 2022년에 이어 리쇼어링과 외국인 직접투자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많이 창출된 두 번째 해로 기록됐다. 이는 2022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9년보다 191% 더 많은 수치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은 총 200만 개에 가까운 제조업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오프쇼어링으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의 약 40%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처음 백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는 데 11년이 걸렸지만, 두 번째 백만 개를 추가하는 데는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리 모저 리쇼어링 이니셔티브 대표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보다는 공급망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애플은 인공지능 개발, 실리콘 엔지니어링 및 기술 개발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첨단 제조 기금을 두 배로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 텍사스에 첨단 기술을 구축하는 것까지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삼성과 LG전자가 각각 멕시코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로 일부 가전제품 제조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고,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디와 포르쉐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일본의 닛산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테네시주 스머나 공장에 이미 투자한 70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이러한 발표는 관세 위협이 높아지는 시기에 나온 것이지만, 잠재적인 무역 전쟁이 미국의 장기 투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입법 교류 위원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윌리엄스는 “이러한 관세 중 일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매우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미국은 무역 장벽을 세우거나 기업에 투자 비용을 지불하기보다는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 연구소의 경제학자 토마스 새비지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투자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은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줄이며, 정부의 재정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와 같은 주들 사이에서 성공의 비결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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