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중국 기업, 중국 공산당에 충성 맹세한 회사로 밝혀져
▶전문가들, 독일 및 나토 회원국에 안보위협 우려
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북해 지역 새로운 풍력 발전 단지에 터빈을 공급할 중국 회사가 중국 퇴역군인이 운영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지난 5일 이같이 밝혔다.
뉴스위크는 이 퇴역군인이 중국 공산당에 영원한 충성맹세를 했으며, 많은 전직 군인들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사는 ‘밍양 그룹’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설립자인 장촨웨이 회장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비국영 기업을 포함한 중국 기업 리더들이 공산당이나 인민해방군과 연관이 있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장 회장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더욱 강하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그는 1978년 16세때 인민해방군에 입대했으며, 18세에 중국 공산당에 입당을 신청했다. 광둥성 재향군인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장촨웨이는 입당 이후 항상 당에 충성하고 신념을 고수하며 본분을 유지했고, 입당 당시의 맹세를 실천적인 행동으로 이행했다”고 적혀 있다. 이어 “그는 산업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키고 봉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밍양그룹 당위원회는 퇴역 군인들에게 중요한 임무를 부여하고, 중요한 전선 직책과 주요 프로젝트 및 공격 임무에 배치했다”며 “장촨웨이 회장은 항상 앞장서고, 초심을 유지하며, 산업을 통해 국가에 새로운 공헌을 했다”고 명시됐다.
이 회사는 300명 이상의 전직 군인을 고용했으며, 2022년에는 “팀의 50% 이상이 돌격 부대의 리더거나 주요 업무의 중추를 맡은 퇴역 군인들이다”라고 웹사이트는 소개했다. ‘돌격부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북해의 워터칸트 풍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중국 기업이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기술, 정치 및 공급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독일 국방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밍양 스마트 에너지는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밍양과 계약을 체결한 함부르크 자산 회사 룩스카라에 따르면, 워터칸트는 2028년 약 30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으로 접속할 예정이며, 최대 40만 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풍력발전단지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나토 3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룩스카라 대변인 리사 질레센은 뉴스위크에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안전하며, 밍양과 터빈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결정의 정치적 함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목표와 에너지 안보가 중국 부품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질레센이 밍양의 군사 및 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평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독일군의 실사격 훈련 구역에 근접해 있다는 점과 한때 번성했던 유럽의 태양광 패널 산업처럼 국가 보조금을 받는 중국 풍력 에너지 장비의 덤핑으로 인해 유럽 공급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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