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떠나는 머스크, 50만 개 연방 신용카드 해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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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미국 정부효율성부(DOGE)는 지난 7일 연방기관에서 사용하는 약 50만 개의 신용카드 사용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신용카드 업데이트’에서 DOGE는 지난 10주 동안 미사용 또는 불필요한 신용카드에 대한 감사 프로그램을 32개 연방기관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성부 수장은 DOGE가 이 기간 동안 50만 개 이상의 연방기관 신용 카드가 비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연방정부에서는 약 460만 개의 신용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효율성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해지된 대행사 카드의 스프레드시트 스크린샷을 제시했다. 취소된 카드를 보여주는 스프레드시트에는 인사관리국, 연방서비스국, 노동부, 중소기업협회, 재무부, 상무부, 내무부, 교육부, 환경보호국, 주택도시개발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국무부 등에서 사용하던 카드가 포함돼 있었다.

이번의 신용카드 비활성화 조치는 두 번째로 지난 4월 중순 이후 각 기관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3만 장을 추가로 취소했음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머스크는 “전체 공무원 수보다 두 배나 많은 신용카드가 사용되고 있다”며 “신용카드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취소와는 별도로, DOGE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후 약 1650억 달러, 즉 납세자 1인당 1000달러를 절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며칠 전, 하원과 상원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머스크가 의회에서 승인된 약 4300억 달러의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정부축소 및 구조조정 캠페인은 이미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소비자금융보호국 등 전체 기관의 해체로 이어졌다.

DOGE는 이러한 작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했으며, 백악관은 연방정부의 사기, 낭비 및 남용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을 간소화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개혁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 DOGE가 계획된 해고 및 기타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막으려는 수많은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머스크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그는 특별 공무원으로서 130일만 근무한 후 퇴임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5월에 DOGE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부 예산삭감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어떤 식으로든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4월 23일에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다양한 요인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퇴임을 알렸다. 그는 “트럼프와 놀라운 내각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첫 100일 동안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모두가 말했듯이, 이전 어느 정부에서도 달성한 것보다 더 큰 성과이며, 남은 행정부 기간 동안 일어날 일에 대한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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