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관세 145%에서 80%로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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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포크타임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중 관세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80%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관세로 맞대응한 지 몇 주 만에 두 경제대국 간의 첫 회담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한 80% 관세가 옳은 것 같다!”며, “스콧 B까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콧 B’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의미한다.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을 제안하면서 대문자로 “그들에게 정말 좋을 것이다(WOULD BE SO GOOD FOR THEM!!!). 폐쇄된 시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CLOSED MARKETS DON’T WORK ANYMORE!!!)”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이전에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그러나 8일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통령은 주말 동안의 협상이 생산적이라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며, “지금은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현재 145%이기 때문에 낮아질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의제의 일환으로 소득세 감세를 상쇄하기 위해 많은 관세 수입을 원하며, 관세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미국 상품의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145%의 수입세를 발표하면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유럽연합,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인상을 90일 동안 유예했다. 그러나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는 그대로 유지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와 자동차 및 철강에 대한 25% 관세도 여전히 발효 중이다.

영국은 미국과 관세에 대해 합의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집무실에서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이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미영 무역 합의로 롤스로이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롤스로이스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춘 것은 롤스로이스가 이곳에 건설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발표한 팩트 시트에는 ‘농업 분야에서 수십억 달러의 해외시장 접근성 증가가 포함되어 미국산 소고기 등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해외 접근성이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은 미국 제품을 불공정하게 차별하는 수많은 비관세 장벽을 줄이거나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양국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 8일 월스트리트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54포인트(0.62%) 상승하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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