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감성시대’, 빈티지 샵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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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리는 랜돌프 스트리트 마켓(Randolph Street Market)이 5월 24-25일 웨스트 루프(West Loop)에서 열린다. 사진 랜돌프 스트리트 마켓 제공

5월 17일 시카고 지역‘빈티지샵 데이’
5월 24-25일 랜돌프 스트리트 마켓

새것보다 매력적인 ‘낡음’이 있다.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옷가지,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유니크한 소품, 촘촘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가구까지. ‘빈티지’는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되는 하나의 스타일이자 철학이다.
오는 5월 17일(토), 시카고의 거리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빈티지 샵 데이(Vintage Shop Day)’가 열리는 날.
시카고의 두 빈티지 매장이 처음 기획한 이 행사는 이제 전국적인 이벤트로 확산 중이다. 일리노이주에만 80개 이상의 매장이 참여하며, 특별 세일과 팝업 이벤트,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그렇다면 빈티지 쇼핑,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개성 가득한 시카고 지역별 ‘빈티지 명소’를 소개한다.

로건 스퀘어 & 아번데일-빈티지의 성지

로건 스퀘어(Logan Square)와 아번데일(Avondale) 지역은 그야말로 빈티지 쇼핑의 보고다. 로스트 걸즈 빈티지(Lost Girls Vintage)에서는 193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의상과 악세서리가 가득하다. 이곳은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러브식 플러스(Luvsick Plus)와 함께 운영되며, 플러스 사이즈 의류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빈티지 프릴스(Vintage Frills)에서는 70~80년대의 복고풍 드레스와 화려한 프린트를 담은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다.
모나크 스리프트 샵(Monarch Thrift Shop)은 ‘좋은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익금을 취약 계층 지원에 활용하는 의미 있는 매장이다.
전국 체인점인 ‘버팔로 익스체인지(Buffalo Exchange)’는 남녀 모두를 위한 중고 리세일 샵이다.
수익금을 LGBTQ+ 의료 지원에 활용하는 ‘브라운 엘리펀트(Brown Elephant)’도 이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필슨과 앤더슨빌-아트와 레트로의 만남

필슨(Pilsen) 지역은 빈티지와 아트가 만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필슨 빈티지(Pilsen Vintage)는 매주 새로운 상품을 입고하며, 종종 DJ 공연도 열린다.
니 딥 빈티지(Knee Deep Vintage)에서는 19세기부터 199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의류를 만나볼 수 있다.
베리 베스트 빈티지(Very Best Vintage)는 50~90년대의 레트로 TV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품들이 인상적이다. 앤더슨빌(Andersonville) 지역에서는 수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아웃스커츠 빈티지(Outskirts Vintage)’가 감각적인 빈티지 샵으로 유명하다.
미술사 전공자가 운영하는 레어 폼 빈티지(Rare Form Vintage)는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아이템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국 체인점인 ‘버팔로 익스체인지(Buffalo Exchange)’는 남녀 모두를 위한 중고 리세일 샵이다.
수익금을 LGBTQ+ 의료 지원에 활용하는 ‘브라운 엘리펀트(Brown Elephant)’도 이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브릿지포트와 위커 파크-저렴한 가격, 다양한 아이템

브릿지포트(Bridgeport) 지역에는 소 해피 유어 히어(So Happy You’re Here)와 유니크 스리프트 스토어(Unique Thrift Store)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보물찾기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유니크 스리프트 스토어는 시카고 내 최대 규모의 중고 매장으로 매주 월요일 반값 세일이 진행된다.
위커 파크 지역의 ‘스토어 B 빈티지(Store B Vintage)’는 발렌티노, 입생로랑,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고급 매장이다. 주방 소품과 미드센트리 인테리어 소품도 함께 취급한다.
‘비욘드 그랜마스 하우스(Beyond Grandma’s House)’는 허모사 지역에 위치한 소형 빈티지 숍으로, 주택가 지하에 숨어 있어 현지인들에게는 숨은 명소로 불린다.

랜돌프 스트리트 마켓-빈티지 애호가들의 성지

빈티지 애호가라면 랜돌프 스트리트 마켓(Randolph Street Market)을 놓칠 수 없다. 이 마켓은 빈티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빈티지 의류는 물론, 레코드판, 가구, 액세서리, 수공예품 등이 다양하게 판매된다. 올해 시카고 지역에서는 5월 24~25일 웨스트 루프(1341 W. Randolph St., Chicago IL 60607))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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