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 ‘자연 센터’, 교육·놀이·체험을 한 번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디지털 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 바쁜 일상에서 자연과의 접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자녀와 함께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이번 주말엔 어디를 갈까?”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시카고 교외 곳곳에서 운영 중인 무료 자연 센터(Nature Center)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자연 센터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실내외 전시와 생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이들 자연 센터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동식물 관찰부터 계절별 자연 활동, 그리고 지역의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체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랜뷰 더 그로브 (The Grove)
‘더 글로브(1421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는 글렌뷰 파크 디스트릭트가 관리하는 자연 문화 유산 공간이다. 19세기 생활상을 간직한 케니컷 하우스(Kennicott House), 대장간, 역사 기록 보관소 등을 만날 수 있다. 실내 전시관에는 다양한 생태 관련 자료가 마련돼 있으며, 외부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사계절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웹사이트
베라 마이네케 자연 센터(Vera Meineke Nature Center)
샴버그 스프링밸리 자연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베라 마이네케 자연 센터(1111 E Schaumburg Rd, Schaumburg, IL 60194)’는 실내 자연사 박물관과 어린이 놀이 공간, 살아 있는 거북이 연못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나비 방사 체험이 가능한 모나크 스테이션(Monarch Station)과 1880년대 생활을 재현한 ‘헤리티지 팜(Heritage Farm)’, 자연 놀이터인 ‘바이슨스 블러프(Bison’s Bluff)’도 위치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모나크 스테이션은 6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웹사이트
프레리 그래스 자연 박물관(Prairie Grass Nature Museum)
북부 서버브에는 라운드 레이크 공원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프레리 그래스 자연 박물관(860 Hart Rd, Round Lake, IL 60073)’이 있다. 이 박물관은 실내 전시를 통해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계절별 자연 공예 수업과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현장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자연 탐험 팩(Nature Discovery Pack)’에는 확대경, 나침반, 쌍안경 등이 포함돼 있어 직접 자연을 탐사하는 학습 체험이 가능하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휴관. 웹사이트
주리카-서키 자연 박물관(Jurica-Suchy Nature Museum)
서부 라일 지역의 베네딕틴 대학교 내에 위치한 주리카-서키 자연 박물관(5700 College Rd, Benedictine University, Lisle, IL 60532)에는 조류학, 고생물학, 식물학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다. 특히 체험형 전시와 ‘디스커버리 박스(Discovery Box)’라는 무료 대여 키트를 통해 표본과 교육 자료를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웹사이트
사가와우 환경학습센터 (Sagawau Environmental Learning Center)
남부 르몽(Lemont) 지역에 있는 사가와우 환경학습센터(12545 W 111th St, Lemont, IL 60439)는 지질학과 생태계,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설을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하이크 프로그램(interpretive hikes, 사전 예약 필수)과 야외 생태 학습이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사가와우 협곡 자연 보호구역(Sagawau Canyon Nature Preserve)은 독특한 협곡 지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웹사이트
노트바트 자연 박물관 (Peggy Notebaert Nature Museum)
시카고 링컨파크 근처에 있는 페기 노트바트 자연 박물관(2430 N Cannon Dr, Chicago, IL 60614)은 유료로 운영되지만, 수준 높은 전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살아 있는 나비가 날아다니는 대형 온실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전시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웹사이트
이번 주말, 스마트폰 대신 쌍안경을 들고 아이의 손을 잡아보자. 자연 속에서 배우고 느끼는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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