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여성회, ‘5월 가정의 달 행사’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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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남편상 “이강업,이문섭”씨 수상

시카고한인여성회(회장 고애선)가 지난 17일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5월 가정의 달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카고 동포 150여 명이 참석해 화합과 축제의 장을 이뤘다.

행사는 박순열 서기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여성회 합창단(지휘: 표경진, 반주: 정혜원)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바람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이어 내빈 소개와 함께 고애선 회장과 박순자 이사장이 환영사를 전했으며,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과 김정한 주시카고 대한민국총영사(대독: 김인수 동포 담당 영사)가 축사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고애선 회장은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듯, 시카고한인여성회도 큰 우산아래 한 가정처럼 운영되는 시스템이다”라며 “우리 모두가 기쁨과 행복한 삶을 누리며, 이 시대에 해야 할 일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의미 있는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훌륭한 남편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가정을 지키며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본 이강업 씨와 이문섭 씨가 선정됐다. 이문섭 씨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박순자 이사장이 대리 수상했으며, 이강업 씨 가족이 단상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강업 씨는 시카고한인여성회 구광자 전 이사장의 남편으로, 아내가 5년간 뇌졸중을 앓고 기적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헌신적인 희생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의 아들인 이승재 변호사는 “아버지는 항상 성실하고 부지런하셨으며, 가족 모두가 힘든 삶을 살지 않도록 이끌어주셨다”며 “어머니와 가족에게 언제나 인내심 있고 사랑스럽고 친절하게 대해 주신 아버지를 본보기 삼아 살고 있으며 두분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축하 공연으로는 여성회의 모듬북과 라인댄스, 시카고한국무용단의 꼭두각시와 소고춤, 박주미 국악인과 딸의 협연 등이 펼쳐졌으며, 공연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행사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풍성한 저녁식사가 제공됐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정성스럽게 마련된 선물이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내년에도 더욱 많은 동포들이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한인여성회는 오는 6월 22일 제 45회 연례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가질예정이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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