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고령 운전자 면허시험 기준 완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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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GEM>

일리노이주가 고령 운전자들의 도로 안전을 높이고 불필요한 제한사항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추진 중이다.

주 상원의회는 최근 하원에서 통과된 ‘도로 안전 및 공정법(Road Safety and Fairness Act)’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79세부터 시행되던 실기 운전시험 의무 기준이 87세로 상향 조정된다. 시력검사와 운전면허 갱신을 위한 차량관리국(DMV) 방문은 계속 요구된다.

퀸시 시니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해롤드 하비 러드는 “운전은 내 책임이자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시험 보기 전 걱정됐지만, 차분히 집중했고 결국 기계에서 ‘합격’이라는 문구를 보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서부지역 노인복지국의 바네사 켑너 국장은 “이번 법안은 고령자들이 면허를 유지하면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고립은 건강에도 해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밖에 나가 활동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노년기의 삶에 활력을 준다”고 덧붙였다.

켑너 국장은 “가족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년의 삶에 대한 방향, 독립적인 생활 유지 여부, 혹은 운전 중단과 같은 문제를 미리 논의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법안은 또한 가족 구성원이 운전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경우 주 총무장관실에 이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퀸시에 거주하는 76세의 비키 넬슨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나 자신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면 기꺼이 운전대를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도로에서 가장 안전하게 운전하는 연령대는 75세에서 79세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넬슨은 “많은 고령 운전자들이 능숙하고 조심스럽다”며, “나이가 들면서 더 신중해지고, 책임감을 갖게 된다. 나이에 따른 지혜와 균형 감각이 생긴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총무장관실은 AARP(노인인권단체)와 협력하여 법안발의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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