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청결한 공항 TOP5… 전부 동아시아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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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viation A2Z>

인천공항 4위

해외여행이 번잡한 일상의 연속이라면, 이 공항들만큼은 탑승 전 마음의 평온을 주는 드문 공간이다. 전 세계 공공시설이 위생에 민감한 여행객들로 하여금 손 세정제를 꺼내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도 이들 공항은 반짝이는 바닥과 반듯한 시설로 ‘청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영국 항공서비스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청결한 공항’ 순위에서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공항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음은 1위부터 5위까지 청결공항 순위다.

1위 도쿄 하네다 공항 (HND)

일본의 도쿄 하네다 공항은 청결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항상 차지한다. 연간 8천 5백만 명 이상의 이용객을 처리하면서도 티끌 하나 없는 수준을 유지하는 비결은 철저한 디테일 관리다.

자동화된 청소 로봇은 자정 이후 터미널을 순찰하며 자외선(UV) 소독을 수행하고, 화장실에는 자동 세면대와 비데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일부 변기 시트는 사용자가 다가가면 살짝 ‘인사’를 하듯 움직이기도 한다.

특수 코팅된 바닥재와 고성능 공기 정화 시스템도 하네다 공항의 청결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 (SIN)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실내 폭포와 식물원이 유명하지만, 그만큼 청결 유지에도 철저하다.

500명 이상의 전담 청소 인력이 교대로 운영되며, 자율 청소 장비와 정교한 폐기물 진공 수송 시스템이 활용된다. 폐기물은 터미널 곳곳에서 자동으로 집하되어 중앙 처리장으로 이동되고,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3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DOH)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하마드 국제공항은 사막이라는 입지 조건 속에서도 윤이 나는 대리석 바닥과 광택이 도는 시설로 3위를 차지했다.

공항 내 구역별로 조직된 전문 청소팀이 일관된 품질 유지를 책임지고 있으며, 생분해성 친환경 세정제와 물 재활용 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청소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대형 예술 조형물도 정기적인 전문 관리 대상이다.

4위 인천국제공항 (ICN)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은 4위에 올랐다. 연간 7천만 명 이상의 여객이 드나들지만, 공항 전역은 언제나 새것 같은 느낌을 준다.

UV-C 자외선 살균 로봇이 터미널을 순찰하며 자동 소독을 수행하고, 사람 손길이 닿기 힘든 곳까지 정밀하게 관리된다. 청소원들의 유니폼은 구역별 색상으로 구분돼 체계적인 운영을 상징한다.

휴식 공간은 혼잡 시간대 기준 30분 간격으로 전체 소독이 이뤄진다.

5위. 홍콩 국제공항 (HKG)

홍콩 첵랍콕 인공섬에 위치한 홍콩국제공항은 습도, 태풍, 고밀도 승객이라는 도전 속에서도 청결함을 유지하며 5위를 기록했다.

첨단 센서 기반의 실시간 오염 감지 시스템이 작동 중이며, 욕실은 자동 혼잡도 측정에 따라 청소 주기를 유연하게 조정한다.

정리하자면, 동아시아 공항들은 단순한 여행 통로를 넘어 ‘청결한 도시의 관문’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공항에서의 첫인상이 곧 그 나라의 인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들 공항의 집요한 위생 관리 노력은 분명 세계인의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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