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경추 전문 카이로프랙터
▶시카고 ‘헤드 & 넥 스피널 케어’ 황원택 원장
“미식축구 경기 중 한 선수가 전기가 꺼지듯 쓰러지는 모습을 봤어요. 단순한 부상치고는 너무 빨리 의식을 잃더라고요.”
고등학생 시절,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황원택 원장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단순한 부상이라기엔 너무도 빠르게 의식을 잃는 선수의 모습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왜 머리와 목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격투기에서 턱을 맞고 주저앉는 선수를 보며 같은 의문이 들었다. 뇌와 몸을 잇는 핵심 관문인 ‘상부 경추(Upper Cervical Spine)’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전문의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시카고 ‘헤드&넥 스피널 케어(Head & Neck Spinal Care)’ 클리닉에서 상부 경추 전문 카이로프랙터로 활동하고 있다.
황 원장이 주목하는 상부 경추는 머리뼈와 목뼈 사이 극히 좁은 부위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두통, 어지럼증은 물론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전신 불균형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료 타이밍과 필요성 중시
황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진료 원칙은 ‘Do No Harm’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상부 경추 카이로프래틱은 일반적인 카이로프래틱 치료나 물리치료와는 접근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
그는 “상부 경추 치료 과정에서는 목을 비틀거나 과도한 힘을 가하지 않는다”며, “목의 최상단은 구조와 기능이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치료 전 정밀 엑스레이를 통한 세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치료에 있어 ‘타이밍’과 ‘필요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추가 치료를 결정하며, 이 모든 과정의 기초 역시 철저한 진단과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황 원장은 상부 경추 카이로프랙터의 역할에 대해 “척추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인해 막힌 신경 흐름을 바로잡아, 인체가 지닌 놀라운 자가치유 능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라고 설명한다.
상부 경추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후방 추돌’로 목이 뒤로 꺾이는 상황이나, 뇌진탕 경험, 잘못된 자세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물론, 전신에 걸친 다양한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핵심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소파에 기대 목이 꺾인 채 TV를 보는 습관, 침대에 누워 태블릿을 들여다보는 것들 모두 목과 척추에 큰 부담을 줍니다. 이런 습관이 쌓이면 결국 두통, 어깨 통증, 허리 통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황 원장은 치료 못지않게 평소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현대인들의 자세는 이전보다 더 빨리 무너지고 있다.
생활 속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움직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울 때 허리만 숙이거나, 무릎을 펴고 상체를 돌리는 습관은 척추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 근육의 힘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사소한 습관 하나만 바꿔도 척추 건강은 물론,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황 원장은 이런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온라인 웨비나도 기획 중이다. 클리닉에 직접 오지 않아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참가 신청은 클리닉 이메일(admin@headandneckcare.com)을 통해 할 수 있다.
“두통이 생기면, 황원택이 떠오르길”
황 원장은 지난 60년간 목과 머리를 중심으로 상부 경추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선배 카이로프랙터들의 고민과 성과를 한인 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아픈 부위를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몸이 지닌 본래의 균형과 회복력을 되살리는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
황 원장의 목표는 분명하다.
“시카고에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면 ‘황원택을 한 번 찾아가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ead & Neck Spinal Care]
웹사이트: headandneckcare.com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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