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실업수당 청구 급증…전국 상위 10개 주에 포함

86
<사진-patch>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대비 5%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실업률이 증가한 상위 10개 주에 포함됐다.

개인재정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 증가율 상위 주’ 순위에서 일리노이는 전국 7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미 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주별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주간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노동인구 10만 명당 11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 증가율인 3.3%를 상회하는 수치로, 미국 내 전체 실업자는 현재 약 7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 상승은 일리노이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폐업 및 감원 사태와도 관련이 깊다. 일리노이주 고용훈련네트워크센터(Illinois WorkNet Center)의 워크어저스트먼트 및 재훈련 통보(WARN)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개 기업이 폐업 또는 감원을 예고했으며, 이로 인해 1,477명의 노동자가 직업을 잃거나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지난 6월 2일에는 모멘스(Momence)에 위치한 한 육류가공 공장이 예고 없이 문을 닫으며 약 300명의 직원이 하루아침에 실직했다. 앞서 5월에는 일리노이 내 8개 병원이 재정난과 구조조정 위험으로 ‘즉각 폐쇄 위기’에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다음은 월렛허브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 증가 상위 10개 주’ 목록이다:

  • 켄터키: 10만 명당 2명
  • 워싱턴 D.C.: 10만 명당 5명
  • 노스다코타: 10만 명당 1명
  • 미네소타: 10만 명당 3명
  • 테네시: 10만 명당 15명
  • 캔자스: 10만 명당 22명
  • 일리노이: 10만 명당 11명
  • 오리건: 10만 명당 6명
  • 뉴멕시코: 10만 명당 24명
  • 네바다: 10만 명당 8명

전문가들은 연쇄적인 산업 구조조정과 지역 경제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실업률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