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달인 4월(2.3%)보다 0.1%p 상승했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8%로 나타났다. 5월의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기대치는 2.5%, 근원물가지수 전망치는 2.9%로 각각 나타나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다.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여파속에서도 물가상승에 대한 자극은 아직까지는 미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7월에 발표되는 6월 물가지수부터는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부과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관세가 높아진다면 기업들에게는 그 만큼의 투자여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원자재나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5월의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4월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2.1%, 생산자 물가지수(PPP)는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둔화의 조짐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CPI 발표 후,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은 4.45%에서 4.43%로 급락 했다. 달러인덱스도 98.83이었다가 발표 후 98.64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미 연준의 금리인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인하에는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FOMC 회의에서 관세전쟁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물가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불확실성으로 상황을 더욱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며, 데이터, 전망, 경기 변동성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따라서 시장 전망치 Fed Watch에 따르면, 오는 6월 17일~18일에 있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99.9%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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