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제조업 확대를 촉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다시 한 번 응답했다. GM은 향후 2년간 40억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 세 곳의 생산시설을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에 위치한 오리온 어셈블리 공장,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페어팩스 어셈블리 공장,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스프링힐 제조공장 등 세 곳에 집중된다. GM 측은 이들 공장을 통해 향후 매년 200만 대 이상의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조립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GM은 뉴욕주 버펄로 인근 토나완다 추진력 공장(Tonawanda Propulsion Plant)에 차세대 V-8 엔진 생산을 위한 8억 8천 8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도 이미 밝힌 바 있다.
GM의 메리 바라 CEO는 성명을 통해 “미래의 교통수단은 미국의 혁신성과 제조기술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생산과 미국인 일자리 지원에 대한 당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인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로 불리는 예산안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한해 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GM은 해외 생산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GM 주가는 11일 오전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6% 하락한 상태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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