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모병관 김태환 중사
▶경력, 교육, 복지까지… 미군 입대의 모든 것
“취업, 학비, 자격증, 연금… 한 번에 잡을 기회, 미육군에 있습니다!”
김태환 미육군 중사가 지난 6월 11일(수) 본보를 방문해, 미군 입대가 단순한 선택을 넘어 삶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중사는 17세부터 42세까지의 한인 청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미군 입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했다. 한국에서 자라 16세에 미국에 이민 온 그는 고교 졸업 후, 개인 사업과 다양한 일자리를 거쳐 다소 늦은 나이인 25세에 입대했다. 현재는 11년 차 현역으로, 최근 1년간은 시카고 지역 모병관으로 활동 중이다.
“처음엔 도전 정신 하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김 중사는 입대 당시를 회상하며, 미군이 단지 직장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265개 직군과 1,600여 개 자격증 ‘실무 능력↑’
미육군에는 약 266개의 다양한 직군이 있으며, 입대 전에는 ‘ASVAB’이라는 시험을 통해 개인의 적성과 성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시험은 수학, 영어, 전자공학, 행정 등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되며, 시험 점수에 따라 지원 가능한 분야가 달라진다.
의료, 통신, IT 분야는 경쟁이 치열한 직종으로, 그만큼 높은 시험 점수를 요구한다.
김 중사는 “시험 준비 자료와 문제집 등도 제공하므로 충분한 준비를 통해 누구나 원하는 직업을 노려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군 복무 중에는 1,600개 이상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차량 정비, 간호, IT,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 실무 중심 자격증이 포함된다.
김 중사도 현재 ‘린 식시그마 블랙벨트’ 자격증을 취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격증은 품질 경영과 프로세스 개선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고급 자격증으로, 제조업뿐 아니라 IT, 의료,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미육군은 복무 중이나 제대 후 대학 진학을 위한 다양한 교육 혜택도 제공한다. 학비 보조 제도(Tuition Assistance)와 현역 또는 전역 군인 교육 지원(GI Bill)을 통해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군 복무 중 받은 훈련과 교육은 미국 교육 위원회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ROTC를 통한 장교 프로그램도 있다.
복무지 선택, 가족 복지 등 혜택↑
김 중사는 “군 생활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장기 복무 후 20년 차에 받게 되는 군인 연금과 의료 혜택, 제대 후 재취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은퇴 이후에도 안정된 삶을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무지는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직군은 희망 지역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무료 숙소 제공은 물론, 의료·치과 보험, 생명보험, 자녀 교육, 데이케어, 가족 여행 할인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혼한 군인 부부도 많으며, 부부가 같은 부대에 배치되도록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된다. 단, 부부가 동시에 동일한 복지 혜택을 중복해서 받을 수는 없다.
빠른 입대 시 보너스 최대 5만 달러
특정 직군에 지원하거나 빠른 입대를 선택할 경우, 최대 5만 달러까지의 입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김 중사는 “계약서 작성 후 2~8주 내 입대하는 경우, 빠른 입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직군 보너스와 중복 지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중사는 마지막으로 “미군은 단순히 직장이 아닌 경력, 교육, 복지, 국가에 대한 봉사를 함께 이룰 수 있는 인생의 플랫폼”이라며 “한인 청년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가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담 및 문의: tae.h.kim87.mil@army.mil, 인스타그램: ssg_kim_tae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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