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 같은 풍경과 역사 품은 일리노이 소도시들-②

154
<사진-제네바 풍경/ World Atlas>

Geneva
시카고 서부 교외 중 최고의 주거지로 꼽히는 제네바(Geneva)는 소도시 특유의 매력과 도시적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 폭스강(Fox River) 변에 위치해 있으며, 파비안 삼림보호구역(Fabyan Forest Preserve)과 폭스리버 트레일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도심에는 상점과 식당, 음악 공연장이 다양하게 밀집돼 있고, 제네바 커먼스(Geneva Commons)는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인기 장소다. 펜로즈 브루잉(Penrose Brewing)에서는 벨기에 스타일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Arthur
멀트리(Moultrie)와 더글러스(Douglas) 카운티에 걸쳐 있는 아서는 일리노이 최대 아미시 공동체로, 이들의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요더스 램프 앤티크(Yoder’s Lamps Antiques)에서는 아미시 장인의 수공예품과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요더스 키친(Yoder’s Kitchen)에서는 아미시 전통 요리인 프라이드 치킨과 매시드 포테이토 등을 맛볼 수 있다. 노동절 주말에 열리는 ‘아미시 치즈 축제’는 이 지역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Galena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갈레나(Galena)는 완벽하게 보존된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로 여행객들을 매료시킨다. 율리시스 그랜트 전 대통령의 거주지였던 1859년식 이탈리아풍 주택은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1857년에 지어진 도시 내 가장 오래된 건물인 다울링 하우스(Dowling House) 역시 인기 관광지다. 갈레나 강변에 위치한 그랜트 공원(Grant Park)은 분수, 파빌리온, 정자 등으로 꾸며져 있어 자연 속 여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Oglesby
스타브드 록 주립공원(Starved Rock State Park)으로 가는 관문으로 알려진 오글즈비(Oglesby)는 모험을 즐기는 야외 활동가들의 성지다. 폭포, 협곡, 암석 지형 등 2,600에이커에 이르는 자연경관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남쪽에 위치한 마티에센 주립공원(Matthiessen State Park)은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하이킹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버밀리언 강(Vermilion River)의 급류에서는 스릴 넘치는 래프팅 체험도 가능하다.

Highland Park
시카고 북쪽 약 25마일 지점에 위치한 하이랜드파크(Highland Park)는 미시간호와 맞닿아 있어 수변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로즈우드 비치(Rosewood Beach)는 수영과 휴식에 적합하며, 헬러 자연센터(Heller Nature Center)는 97에이커 규모의 오크숲과 대초원, 습지가 어우러진 생태공간이다. 프레리 울프 삼림보호구역(Prairie Wolf Forest Preserve)에서는 약 1.75마일 길이의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이나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링컨의 땅’이라 불리는 일리노이는 유명 관광지 외에도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즐비하다. 갈레나의 고풍스런 건축미부터 풀턴의 네덜란드풍 전통, 그리고 아서의 아미시 문화까지, 어느 한 곳도 같은 모습이 없다. 미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숨은 보석 같은 마을들을 반드시 일정에 포함해보길 추천한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