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특별 정기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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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KPAC)에서 특별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7시에 개최된 이 공연은 ‘바람, 길을 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현주 KPAC이사장은 “KPAC은 단순한 공연 단체를 넘어, 시카고와 그 너머에 있는 한인들에게 문화적 안식처”라면서 “한인 차세대들이 자신의 뿌리를 발견하고, 창의성을 표현하며, 문화유산에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김병석 대표는 “이 공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이 미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해온 여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라고 했다.

‘바람, 길을 내다’는 바람결에 실려온 이민자들의 삶을 한국전통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라고 장윤실 콘서트 연출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은 그동안 영화, 문학, 미술, 미디어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조명돼 온 한인 이민사를, 한국 전통음악이라는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바람’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바람소리에 관객이 집중하며, 시간과 감정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조명을 통한 이민자의 혼란과 긴장감, 희로애락을 담은 사물놀이와의 어우러짐은 이민자의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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