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트럼프 관세로 815억 달러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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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싱턴 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무역 정책이 본격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국토안보부(DHS)가 지난 1일 밝혔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가 걷어들인 관세 수입은 총 10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815억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부과한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DHS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실질적인 재정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정부로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있다”며, 한 고위관료와의 통화내용 사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 관료는 많은 수입으로 인해 정부의 재정 장부가 예상보다 ‘엉망’이라고 당황해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 항목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그가 두 시간 뒤 다시 전화해 ‘대통령 말씀이 맞았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관세 수입이 단순한 재정 수치를 넘어, 미국 제조업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과 공장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의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며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재협상을 요구해왔다. 국토안보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특히 6월 한 달 동안 관세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방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올해 회계연도 관세 수입은 3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재무부 자체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정부가 거둔 관세 수입은 8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0억 달러가 늘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한 법적 도전도 일단은 방어해낸 상태다. 최근 연방 항소법원은 해당 관세들이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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