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는 깊은 역사와 자연경관,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기이한 명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 크기의 거대 조각상부터 특별한 모양의 물탑까지, 이색적인 볼거리들이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색다른 길거리 명소를 찾는 이들이나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7곳은 실망을 주지 않는다.
앞으로 2회 연재에 걸쳐 일리노이주의 기이한 명소 7곳을 소개한다.
나일스의 사탑(Leaning Tower of Niles)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을 본떠 만든 ‘나일스의 사탑’은 시카고 교외에서 예상치 못한 모습을 선사한다. 높이 94피트(약 29m)의 이 탑은 실제로 기울어져 있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진이 찍히는 장소 중 하나다. 1930년대에 물탑으로 지어진 이 구조물은 원조 사탑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탑 주변에는 작은 공원과 나일스 파크 지구(Niles Park District)가 관리하는 나비정원(Oak Park Butterfly Garden) 등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세계에서 가장 큰 흔들의자(World’s Largest Rocking Chair)
케이시(Casey) 마을에 위치한 이 거대한 흔들의자는 전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명소다. 높이 56피트(약 17m), 무게 23톤에 달하는 이 대형 의자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이 흔들의자는 케이시에 흩어져 있는 ‘세계 최대’ 시리즈 중 하나로, 초대형 바람 종, 골프 티, 트럭 열쇠 등 모두 지역 주민 짐 볼린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센트럴 스트리트와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케이시 방문자 센터에서 전체 명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카스카스키아 드래곤(Kaskaskia Dragon)
밴데일리아(Vandalia)에 있는 카스카스키아 드래곤은 독특한 금속 조각물로, 약 35피트(약 11m) 길이에 높이 20피트(약 6m) 규모다. 이 용 조각상은 근처 RV 파크 입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드래곤 토큰’을 넣으면 불을 뿜는다. 근처에는 1830년대 일리노이 주 의회가 열렸던 역사적인 ‘밴데일리아 주 의사당’과 페이엇 카운티 역사 박물관도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파비안 풍차(Fabyan Windmill)
배타비아(Batavia)에 위치한 파비안 풍차는 1850년대에 지어진 네덜란드 스타일의 진짜 풍차다. 초기 미국 농업기술을 보여주는 이 풍차는 독일과 네덜란드 이민자들의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구조물로, 지역 유지였던 파비안 가문이 인수해 보존됐다. 현재 풍차 내부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어 역사와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주변의 파비안 삼림 보호구역과 일본 정원, 배타비아 철도 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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