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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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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체성과 다문화 잇는 문화 다리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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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부임한 시카고 한인문화원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문화원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 본보 방문 인터뷰

“이제는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서,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시카고 한인문화원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이 7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비전과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한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문화를 아우르는, 살아 숨 쉬는 문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시카고 한인문화원에 7월 1일 자로 부임한 김 사무총장은 일리노이 주립대 시카고 캠퍼스(UIC) 의과대학에서 12년 이상 그랜트 및 계약(Grants & Contracts) 관리 책임자로 근무하며, 연방정부·재단·산업계와의 협업 경험을 쌓아왔다. 조직 운영과 재정 투명성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화기관에서도 정확한 재정 보고와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정된 자원을 대기업처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성과 중심의 행정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후원자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문화원의 운영 방향으로 ▲시각 예술 ▲공연 예술 ▲K-experience ▲커뮤니티 개발 등 네 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한국 현대 미술 전시와 한미 예술가 교류전, 힙합과 재즈를 결합한 공연, K-POP 댄스와 한식 체험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세대가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 큐레이터 제도’를 도입해 일반 시민이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한인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 확대와 다문화 예술 협업 등을 통해 ‘모두를 위한 문화원‘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문화는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삶의 방식이자, 세대와 인종을 잇는 다리”라며 “문화원이 바로 그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임 직후 가장 시급히 추진할 과제로는 ▲재정적 지속 가능성 확보와 ▲비한인 참여율 증대를 꼽았다. 한류를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시아계 기관들과 협력 행사, 공간 공유, 공동 프로그램 등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와의 소통도 중요 과제로 삼았다. 그는 ‘청소년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한인 청소년은 물론 비한인 아시아계 및 타 인종 청년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한류 콘텐츠가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와 공동체적 가치를 담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뉴욕·LA와 달리 시카고 한인문화원이 동포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세운 비영리 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이곳은 벽돌 한 장 한 장이 동포들의 손으로 세워진 공간이며, 공동체의 자부심과 연결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카고 한인들의 문화원을 단지 ‘시설’이 아닌 ‘즐거운 놀이터’로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자”며, 향후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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