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16일 전달식
탈북동포들에게 기증된 밴 차량 앞에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왼쪽부터 명병현, 고찬열, 윤영식, 김병석씨/직책 생략)
시카고에 정착한 탈북동포들을 위해 한인이 운전연습을 위한 차량을 기증했다.
중서부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이하 이산가족위)의 김억환 이사는 16일 오전, 나일스 소재 시빅센터내 자신이 운영하는 클리너스세탁소 앞 주차장에서 탈북동포들이 운전연습하는데 사용하라며 밴 차량을 기증했다. 이산가족위(회장 윤영식) 관계자들은 이날 탈북동포를 초청해 간략한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김억환 이사는 “중고차로 팔려고 내놨었는데 탈북동포를 위한 운전연습용 차량이 필요하다기에 기증하게 됐다. 좋은 일에 쓰인다면 차량을 파는 것 보다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미국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 운전인데 이 차량을 잘 활용해 운전면허 취득에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식 회장은 “이런 좋은 일은 원래 우리 예산으로 했었어야 하는데 김 이사가 기증해 주셔서 탈북동포에게 다른 것을 도와줄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동포사회에 이런 일이 계속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탈북동포인 김모씨는 “지금까지 차 1대로 탈북동포를 위해 운전을 가르쳐 왔는데 차가 오래돼 20여명을 가르치기에는 힘들었다. 어려울 때에 마침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아픈 민족끼리 만나 서로 도와주는 이런 일들이 바로 통일로 가는 발걸음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운전연습을 하게 될 탈북동포 황모씨는 “모두 살기 바쁘고 힘든데 이렇게 차량을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 미국사회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루빨리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내가 받은 사랑, 관심, 도움 등을 차후에 오게 될 다른 탈북동포들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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