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변화·실적 부진이 배경
미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 하인즈가 사업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두 개의 상장 법인으로 분사하기로 했다.
회사는 분사되는 법인 중 하나가 하인즈 케첩,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크래프트 맥앤치즈 등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소스, 스프레드, 조미료 등 ‘맛의 격상’(taste elevation) 제품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법인은 오스카 마이어, 크래프트 싱글즈, 런처블 등 북미 지역 식료품 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이번 분사는 브랜드별 역량을 최대화하고, 각 법인이 고유한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5년 식품업체 크래프트와 ‘케첩의 원조’ 하인즈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당시 합병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도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회사 지분의 27.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분사 결정과 관련해 워런 버핏은 이사회 내에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크래프트 하인즈의 장기적 가치를 강조해 온 인물로, 분사보다는 통합 운영에 무게를 두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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