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연금, 이달 30일 우편 배송 종료

3

이달 말부터 사회보장연금과 연방 복지급여 대부분이 종이 수표 대신 전자 방식으로 지급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사기 방지와 정부 지출 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9월 30일까지 연방 급여 지급 방식이 전자 이체로 전환된다. 재무부는 종이 수표가 도난·분실·반송 위험이 크고, 발급 비용도 전자 이체보다 세 배 이상 비싸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 제도가 매년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대부분의 수혜자들은 전자 지급을 받고 있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수표로 연금을 받는 이는 1%도 되지 않으며, 재향군인청 급여도 97% 이상이 전자 방식으로 지급된다.

아직 수표로 받는 사람은 홈페이지(GoDirect.gov)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재무부 전자지급센터(800-967-6857)에 연락해 계좌 이체를 등록할 수 있다. 은행 계좌가 없는 경우 새 계좌를 개설하거나 재무부 직불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예외는 인정된다. 사회보장국은 “다른 방식으로 지급이 불가능한 경우 종이 수표를 계속 발급한다”고 밝혔으며, 재향군인청은 연방법에 따라 원할 경우 수표 지급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숙인, 장애인, 고령자 등 일부 취약계층에게는 이번 전환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자 지급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수혜자가 피싱 등 온라인 사기에 노출될 위험도 제기됐다. 재무부는 의심스러운 요청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공식 정부 연락처를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