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첫날 공식일정 마무리…28일 단독•확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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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중앙 우측)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중앙 좌측)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원탁 식탁에 옆으로 나란히 앉아 친교만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공식일정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마친 뒤 당초 예정보다 10여분 늦은 오후 8시40분께 숙소로 돌아갔다. 앞서 두 정상은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분 이른 오후 6시27분께 만남을 가졌고, 이어 오후 6시40분께부터 3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데 이어 오후 7시9분 부터 1시간 40여분간 친교 만찬을 했다.

이로써 이날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1박 2일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양 정상이 만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 만에 또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것은 각하의 그 남다른 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이틀 간의 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8일 중으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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