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발행인 신년사] 새 시대 한인사회 발전 위한 언론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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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신문+이메일 전자신문 시대 열어

최고 전통의 한인신문 책임 깊이 인식

 

김병구(발행인)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희 한국일보 임직원은 이 새해가 가지는 의미를 시카고 중서부 한인사회와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  격변의 2016년 말을 막 지나온 지금 다시 시작하는 1이라는 숫자에 주목하려 합니다. 이 신년사를 종이신문 독자 뿐 아니라 수만명의 이메일 전자신문 독자들도 함께 읽는다는 뿌듯함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시카고 한국일보는 지난해 한인사회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옥을 글렌뷰로 옮기면서 물리적으로 더 가까워 졌고 더 많은 한인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가졌습니다. ‘열린 신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사옥 앞에 무료가판대를 설치하고 무료 공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세미나실을 개방해 다채로운 강좌를 제공했습니다. 지난해 연중에 한인사회의 각종 행사를 매일 지면에 담는 행사 스케줄을 마련했습니다. 의미있는 행사들이 겹치는 일을 예방하자는 취지였는데 호응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한국일보가 항상 질문해 온 주제였습니다. 온라인과 SNS로 상징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언론의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허무는 공유의 시대를 열었지만 정보와 뉴스를 무차별 양산하는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최초의 신문으로서 한국일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고 책임 또한 무겁다는 것을 압니다.

신문이 해야하는 일 중 전통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국일보는 여기에 뉴스와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카고 중서부 한인사회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해온 유일한 신문으로서 한국일보의 발전이 한인사회의 발전이고 한인사회의 융성이 한국일보의 융성이라는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새해를  맞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한인사회의 희망찬 뉴스들을 담는 일은 언론의 1차적 역할입니다. 때로는 선도하고 때로는 뒤에서 밀며 이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한인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시카고, 중서부의 뉴스와 정보를 보다 비중있게 다루겠습니다. 언론의 또 다른 역할인 비판과 분석의 기능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시카고 한국일보의 2016년은 역사를 디딤돌 삼아 새 초석을 놓는 해였습니다. 새 사옥 이전으로 시작해 미국내 수십개 주, 수만명의 한인들에게 이메일로 전자신문을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자신문 전송은 한국일보가 축적한 수만개의 이메일 데이타베이스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느 매체도 흉내낼 수 없는, 한국일보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고 믿습니다.

시카고 한국일보는 새해를 맞아 초석 위에  새 역사를 쌓아올릴 것입니다. 새해도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격변이  예상되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난 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가뭄에 마르지 않도록 뿌리를 내린 해라면 올해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 열매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노력들은 시카고 유일의 토착 일간지로서 한국일보가 가지는 한인사회에 대한 무한애정의 발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정유년, 붉은 닭의  홰치는 소리와 함께 2017년 새해 새벽이 밝았습니다. 독자와 광고주 모두에 새해의 새 빛이 풍요와 번성, 화목과 강건함의 복으로 거듭 빛나기를 우리 한국일보 임직원과 함께 소망합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