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치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올해와 작년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76, 사진 좌)와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57, 우)에게 각각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작가 한트케를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시상을 건너뛴 작년도 수상자는 폴란드 소설가 토카르추크로 선정됐다.
한림원은 한트케가 “인간 체험의 뻗어 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고 평가했다. 대표작은 ‘관객모독’, ‘반복’, ‘여전히 폭풍’ 등이다.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각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4년 국제입센상을 수상했다.
토카르추크는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삶의 형태로 표현한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풀어냈다”고 한림원은 평가했다. 현재 폴란드 대표작가로 꼽히는 토카르추크는 올해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첫 여성이며 지난해 맨부커상을 받았다. ‘플라이츠’, ‘태고의 시간들’,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로써 토카르추크는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프랑스 콩쿠르상을 제외하고 노벨문학상과 맨부커상 2개를 석권했다.
한편, 한림원은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으로 심사위원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해 올해 한꺼번에 2년치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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