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미국인 평균수명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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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센서스국 보고서···4억 인구 중 1억이 노인

앞으로 40년 뒤인 2060년에는 미국 인구의 4분의 1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로 채워지고, 평균수명은 사상 최고치인 85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흡연과 비만 등의 요인으로 향후 40년간의 기대수명 증가율은 지난 40년간의 증가율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방센서스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의 미래 인구 규모·구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사진>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2015년 기간에 미국인 기대수명은 8년가량 증가했지만, 2017∼2060년 사이에는 이보다 1년가량 줄어든 6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세기 후반에 전염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고, 운동과 금연 촉진은 물론 예방접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흡연, 비만, 그리고 최근에는 진통마취제 같은 예방 가능한 건강 위험의 확산이 전반적인 인구 건강을 저해하고 기대수명 증가를 둔화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2060년까지는 여성이 여전히 남성보다 오래 살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수명 증가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인종·민족의 평균수명이 늘겠지만 흑인 남성, 미국인 인디언 남성, 알래스카 원주민 남성의 평균수명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인구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억3,200만명에서 2060년 4억400만명으로 약 4분의 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출생자 비율은 2028년에 미국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하면서 185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또 2030∼2040년엔 매년 230만명, 2040∼2050년에는 연간 180만명, 2050∼2060년 사이에는 매년 150만명의 인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의 이민정책에 따라 인구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봤다. 외국인 이민을 금지할 경우 미국은 2035년 이후 인구가 줄기 시작해 2060년에는 3억2천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5년이면 백인이 인구의 절반 비율 아래로 떨어지겠지만, 이민 수치가 높아질 경우에는 2040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다고 예측됐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는 “이민이 중단되면 2060년까지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겠지만, 51.1%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세 미만 젊은이들에게는 얘기가 다르다”고 했다. 30대 미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이민 수치가 높아질 경우 2022년이면 백인이 절반 밑으로 떨어지고, 이민이 없으면 그 시기를 10년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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