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단원고 학생 2명 유가족, 시카고동포들과 만남의 시간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이 지난 15일 저녁 성정하상바오로성당에서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 고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고 최윤민양의 어머니 박혜영씨가 지난 15일 시카고를 방문, 동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저녁 데스 플레인스 소재 성정하상바오로성당에서 ‘세월호를 잊지 않는 시카고 사람들의 모임’(회장 장광민)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행사에서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의 진행사항과 변화된 유족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미네소타 세인트 캐서린 신학대학 조민아 교수의 사회로 현악 3중주 추모공연, 추모극(이효립 안산 나무움직임연구소장),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 상영, 유가족과의 간담회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홍영미씨는 “지난 1년간 세월호 아픔을 함께해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충서씨(42, 시카고 거주)는 “두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유가족들의 입장에 공감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동포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찾아왔다.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의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노스웨스턴대학 한인학생회 임원진들도 함께 해 지난해 노스웨스턴대에서 개최된 세월호 추모제 참가자 100여명의 응원메시지 현수막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번 시카고 방문을 끝으로 미주 순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9.11 세계무역센터를 견학한 후 19일 귀국할 예정이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