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반 트럼프’ 여성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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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카고시내 클락길에서 벌어진 여성행진 시위 모습.

시카고 등 미전역 주요 도시와 일부 유럽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적·인권 차별적 발언에 반대하며 조직된 ‘여성행진’(Women’s March) 시위가 19일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세번째로 열렸다.

‘여성행진’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다음 날인 2017년 1월 21일 약 50만명이 워싱턴DC에서 모인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렸다. 올해는 그동안 이 행사를 이끌어온 같은 이름(Women’s March)의 단체와 이 조직에서 분화한 ‘마치 온'(March On)이라는 곳이 미국내 수백개의 도시와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여성들은 역대 최장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대한 ‘분노와 저항’을 표출하며 거리를 행진했으며, 워싱턴DC 시위 인원은 10만명으로 추산됐다. 워싱턴DC 시위 인원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은 제일 처음 ‘여성행진’을 주최했던 4명의 지도부가 ‘반유대주의’ 문제로 갈라서면서 시위대가 분산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쪽 단체 모두 올해 행진이 최저임금 인상, 출산 건강관리권과 투표권 강화 요구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2020년 대선에 더 많은 여성이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의 시위를 이끈 ‘마치 온’의 나탈리 산체스 씨는 “2020년 대선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디모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킴벌리 그레이엄씨는 “트럼프 당선으로 낙심하다가 2년 전 여성행진에 참여하면서 희망을 얻었다. 중간 선거에서 많은 여성 후보자와 소수집단 후보자들이 이기는 것을 봤다”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역대 최다의 여성 하원의원이 당선된 점도 이날 행진을 통해 자축했다. 시위대는 또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임명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과 거대 권력 구조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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