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눈으로 한국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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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한국학 명예교수

최근 세종문화회 연례 기금모금 만찬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시카고를 방문한 마크 피터슨(한국이름 배도선, 사진) 브리검영대 한국학 명예교수는 지난해 7월 브리검영대 한국학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물 밖 개구리’라는 뜻을 담은 ‘정외지와’ 연구소 설립을 준비중이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에 매주 칼럼을 기고하는 등  미국인이 보는 한국 역사관, 유교 사상, 시조 등에 대해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슨 명예교수는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침략을 많이 당했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인의 눈으로 한국을 볼 때, 폴란드나 독일과 비교해보면 전혀 아니다. 일제시대를 겪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신라, 조선, 고려시대 등을 보면 다른 나라와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왕조 역사가 길다. 전쟁과 침략으로 위태로웠다기보다 오히려 안전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역사책은 새롭게 쓰여져야한다. 너무 보수적이다. 한국역사를 제대로 해석한다면 비참한 역사가 아니라 훌륭하고 안전한 역사다. 또한 한국에서 왕가 성씨인 김씨, 이씨, 박씨가 많다는 건 놀라운 것이다. 그 뜻은 안전한 사회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세 성씨가 많은걸 당연하다고 보는데 내가 보기엔 특이하다. 특이한 것은 훌륭한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슨 명예교수는 “세종문화회가 작문경연대회를 통해 시조를 알리는 일을 적극 지지, 격려하고 있다. 미국에 일본의 ‘하이쿠’가 많이 퍼져있는데,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지금보다 시조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활동을 통해 한국인들이 한국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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