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많은 사람이 재능의 부족보다 결심의 부족으로 실패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1920년대에 미국에 유명한 부흥사 빌리 선데이(Billy Sunday)라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본래 직업 야구 선수였습니다. 연봉도 제일 많이 받았습니다. 홈런 왕으로서 그가 전성기 때 세운 도루 기록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습니다. 그는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찬사와 박수 갈채 속에서 우쭐거렸고 교만하였습니다. 그리고 돈과 술과 도박과 여인에 도취되어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날도 친구들과 어울려 술에 취해 밤길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어느 큰 교회 옆을 지나는데 찬송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문이 열릴 때마다 찬송소리가 크게 들려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도 어렸을 때에는 할머니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녔었는데 할머니가 늘 상 부르시던 찬송이었습니다. 그는 심장이 멎는 듯했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는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886년 헤리 먼로 목사님이 부흥회를 인도하는 시카고 퍼시픽 가든 미션 집회였습니다. 빌리에게는 부흥사의 힘찬 설교가 모두 자기를 향해 하는 말로 심령을 두드렸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부흥사가 말합니다. “오늘 예수를 새로 믿기로 작정한 분이나 믿다가 하나님을 멀리 했다가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으니모두 강대상 앞으로 나오십시요”. 빌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 틈에 끼어 강대상 앞으로 나갔습니다. 부흥사가 자기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 때 빌리는 자신을 주님께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날 거기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자신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됩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야구단 단장에게 사표를 냈습니다. 이 소식은 신문과 라듸오를 통해 일제히 보도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깜짝 놀랐고 실망 또한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개의치 않고 신학교에 입학했고 후에 이 빌리 선데이는 부흥사가 되어 49년동안 미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열정적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다가 1935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활을 회상하며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나에게 친구 아홉이 있었는데 그중에 더러는 1루(first base)에서 아웃되었고 더러는 2루(Second base)에서 아웃되었고, 더러는 3루(Third base)에서, 그리고 더러는 홈(Home)에 들어오다 아웃되었다. 그러나 홈런을 친나만이 유유히 달려 아웃되지 않고 홈 베이스(Home base)까지 들어왔다. 우리 인생은 마치 야구경기를 하는 것과 같다. 볼을 친 후에는 코스를 따라 뛰어 홈까지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볼을 잘 못 치면 달려가다 인생의 심판에게 아웃을 선언 당하게 되고 그러면 패배자로서 맥없이 나와야 한다. 나도 인생의 낙오자가 될 뻔하였지만 하나님의 성령의 강한 힘을 힘입어 나의 볼을 힘껏 처서 모든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달려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도성에 이를 때에 천군 천사들과 앞서 간 성도들의 환호 속에 홈 베이스를 밟게 될 것을 생각하면 너무도 감격스럽다. 여러분들도 인생의 심판에게 아웃을 당하지 말고 성령의 도움으로 홈런을 치라”고
오늘 본문의 말씀을 기록한 바울 사도는 그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조금도 후회함이 없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4:7-8)”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핍박과 고난과 역경 속에서 바울사도는 무엇을 바라보며 선한 싸움을 하고 그 길을 달려왔을까요?. 그 답은 바로 그 다음절인 8절에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였습니다. 이렇게 바울사도는 자신에게 있을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이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도 우리의 인생의 달려갈 길 다가고 마지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 때에 나의 사명을 다 감당하고 나의 믿음을 지켰노라고 힘 있게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