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 한인회장 선거 두 후보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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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후보 선거캠프 9일 기자회견

 

김학동측 기자회견

 

  9일 저녁 기자회견을 가진 정종하 공동선대위원장, 김학동 후보, 안종현 부회장 후보, 김종갑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

 

제32대 한인회장 선거 김학동 후보측이 지난 9일 나일스 소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안순 후보측에 3개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종하 공동선대위원장은“진 후보는 한국에서 대통령 직인이 찍힌 미주평통 운영위원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안다. 평통 운영위원과 시카고 한인회장 자리 모두 막중한 직책인데, 한국정부가 임명한 미주평통 운영위원과 시카고 동포들의 대표인 한인회장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 묻고 싶다. 만약 평통이 우선이라면 즉각 시카고 한인회장 후보를 사퇴해야 하고, 한인회가 중요하다면 평통 운영위원 임명장을 반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두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시카고 한인회장은 24시간 일해도 모자란다고 발언한 진 후보의 말처럼 걱정된다. 이는 시카고 동포들에게 유익한 일이 아니다. 즉각적인 답변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종현 부회장 후보는 “지난 3일 진 후보측 선대위원장 1명이 카카오톡으로 불순한 사진을 김종덕 선관위원장 등 다수에게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측은 자세한 경위와 사과없이 8일 오전 해당 선대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만 발표했다. 이는 시카고 동포들을 비웃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진 후보측은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7일 전직 회장단들의 회동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바 있는<본보 7월 10일자 A3면 보도> 김종갑 공동선대위원장은 “28대 한인회 보험수익금은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한인회관 이전 등 건축기금으로 사용되도록 규정하고 차기 한인회에 인계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개인구좌에 있다는 등 근거없는 루머로 확대해 오해를 일으킨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 그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전직 한인회장 출신인 7~8명의 진안순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이었다. 이 사안은 선거에 이용될 일도 아니며 또한 사실 확인도 않고 문제 삼은 것은 크게 잘못됐다.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진 후보측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진안순 후보 선거캠프 10일 기자회견

 

진안순캠프

10일 기자회견을 가진 홍병길 선대위원장, 진안순 후보, 이광택 선거본부장.(왼쪽부터)

 

제32대 한인회장 선거 진안순 후보측이 지난 10일 오후 글렌뷰 소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학동 후보가 최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광택 선거본부장은“한인사회를 대표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김 후보가 언론방송매체와의 인터뷰 발언한 내용은 그 진위를 밝혀야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김 후보가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상 언행일치를 보여야하고 본인의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하는 공인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김 후보의 인터뷰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강조하며 진 후보측은 김 후보의 책임있는 해명을 바란다. 또한 김 후보의 실언으로 전직 회장들이 진상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는 점은 한인사회 지도자 모습을 보여준 정의로운 결정이며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인회장과 미주평통 운영위원 겸직 가능여부와 관련해 진안순 후보는 “겸직이 가능하다. 전세계에 50명의 운영위원이 있고 해외동포 참여 운영위원은 2명이다. 시카고에서 연이어 3번이나 운영위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시카고의 자랑이다. 저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자랑거리이고 이로 얻은 인맥이 시카고 한인사회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미국에서 15~16기에 평통 회장과 한인회장을 겸임한 지역이 여럿 있었다. 한인회장 업무와 평통 운영위원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경복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사임과 관련해 이광택 선거본부장은 “개인 카카오톡 사용은 진 후보 및 선거캠프와 무관하다. 개인이 선거기간 중 지인과 나눴던 대화가 진 후보 선거캠프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개인의 행동이었을 뿐 공동선대위원장의 역할로 보낸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본인 의사로 사임하기로 결정해 지난 7일 오후 진 후보가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일 선관위가 진 후보측에 보낸 사과요구서에 대해서는 “입장정리를 한 후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