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팍도서관서 전시회 연 민산 김정교 선생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어요. 작품 수집에만 15년이 걸렸고 크기도 형태도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게 됐습니다.”
5월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알바니팍도서관에서 ‘창조적 모방 깃발 및 의물전’을 열고 있는 민산 김정교(85, 사진) 선생은 “조선시대 깃발과 의물을 오랜 연구를 통해 모방 제작하여 한인동포와 타인종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6년에 시카고시내 로렌스길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를 할 적에 우리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가마를 만들었다. 퍼레이드용으로 만들고보니 한번 만들어두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고 또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작품 제작에 있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사용하던 치수를 현재 단위로 환산하려고 노력했다. 어설프게 모방, 모작하는 것이 아니라 고증 그대로를 철저하게 재현하고자 한 것은 우리 것을 제대로 알리려는 예술적 소명의식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매년 새해를 맞아 12간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그림으로 그려 세화를 제작하는데 앞으로 세화만 따로 모아 전시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전한 김정교 선생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든 한인들이 전통문화와 예술에 관심 갖길 바라며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도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아울러 전했다.
민산 김정교 선생은 1985년 도미해 1986년 시카고한인미술인협회, 연극영화인협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춘향전’, ‘시집가는날’, ‘땡큐하나님’, ‘LA 아리랑’, ‘방자놀이’등 5개 공연을 총연출한 바 있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