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고양이 구하려다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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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 앤티옥 소재 룬 호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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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구조대가 룬 호수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수색하고 있다.<트리뷴>

 

 

카누를 즐기던 40대 남성이 호수에 빠진 고양이를 살리려다 익사했다.

25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앤더슨(46)은 전날 오후 7시45분쯤 앤티옥 타운내 룬 호수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카누를 타고 석양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고양이가 물속에 빠지자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경찰은 “앤더슨이 물에 들어가면서 카누가 무게 중심을 잃고 전복돼 친구들마저 모두 물에 빠졌다”며 “인근에 있던 레저용 선박 탑승자들이 즉각 보고 다가와 친구 2명과 고양이를 구조했으나 앤더슨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자정을 넘긴 뒤 앤더슨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탑승자들이 카누에 비치된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앤더슨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