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준비모임 열려…기금모금, 인력모집중
PUST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에서 제프리 조 위원장, 다니엘 신 전문의, 찰스 샌즈 교수(왼쪽부터)가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의 의료향상을 위해 한인동포의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이 지난달 30일 윌링 소재 그레이스교회(담임목사 원종훈)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은 전영식 내과전문의의 사회로, 시작기도(원종훈 목사), PUST 의대 현황 설명(샘포드대 찰스 샌즈 전 약대학장), PUST 의대 향후 계획 설명(미주기금모금위원회 제프리 조 위원장),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2001년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의 합의에 따라 시작된 교육사업인 PUST는 설립승인부터 17개 건물 착공까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0년 첫 신입생을 맞았다. 현재 전자컴퓨터공학부, 농생명과학부, 국제금융경영학부가 개설돼 있으며 네번째로 의학부가 올 가을학기부터 치과대학과 보건대학을 시작으로 개설된다. 이어 2016년에는 의과대학, 2017년에는 약학대학과 간호대학이 개설될 예정이다.
북한은 한때 전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의료체계가 강점을 보였으나 현재는 자금과 물자공급이 어려워 그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UST 의과대학의 설립을 돕기위한 모임이 열린 것이다.
샌즈 교수는 “생물과학과 약개발에 관련된 수업을 PUST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어려운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잘따라오며 배움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 PUST 의대설립은 북한의료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에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디시병원의 대니엘 신 전문의는 “2년전 시카고지역과 타지역에서 5명의 의사들이 평양에 방문했을 때 PUST 김진경 총장이 의대 설립을 당부했다. 처음엔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여러 준비모임을 통해 설립에 필요한 자금모금과 후원자 모집, 함께 일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PUST 의대 설립에는 의학부건물 신설과 김만유병원 재건설, 여학생기숙사건물 신축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200~300만달러를 목표로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현재 의사, 교수, 각 분야의료 종사자들(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 기술자등)과 비의료분야 종사자들(행정, 관리, 컴퓨터 및 회계 전문가등)을 찾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pustms.org)를 참조하면 된다.<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