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 코로나 진단키트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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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승인 받은 ‘바이낙스나우’.<애보트>

FDA, 애보트사 ‘바이낙스나우’

미국의 의료장비업체 애보트에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긴급승인을 받았다.

로이터통신과 CNN 비즈니스 등은 27일, 애보트가 개발한 항원검사 방식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바이낙스나우’(BinaxNOW)가 26일 FDA의 긴급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낙스나우의 가격은 5달러이다. 바이낙스나우는 기존의 독감 검사처럼 비강이나 목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신용카드 크기의 진단키트로 15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다.

바이낙스나우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검사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 장비가 없어도 된다. 따라서 진료소 외에 학교나 직장 등에서도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동시에 코로나19 검진을 할 수 있다. 애보트 측은 다음 달 바이낙스나우를 수천만개 공급하고 10월부터 매달 5천만개씩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보트의 주가는 이날 7.9% 상승해 111.29달러에 마감했다.

브렛 지로어 연방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바이낙스나우는) 코로나19 사태의 판도를 바꿔줄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바이낙스나우) 개발은 국가 경제가 재가동하고 노동자들이 직장을 가고 아이들이 학교로 갈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FDA가 항원검사 방식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긴급승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항원검사는 환자의 RNA 등을 채취해 진단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보다 신속하고 간편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한편 연방정부는 애보트의 올해 바이낙스나우 생산량의 거의 전부를 구매하기 위해 7억5천만달러를 쓰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를 1억5천만회 실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바이낙스나우를 활용한 코로나19 검진이 어디에서 처음 시작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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