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준 ‘베이비 스텝’ 확실···시장 관심 쏠린 ‘파월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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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로이터

0.25%p인상 전망 84%↑, 6월 금리 동결은 62%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오는 2~3일 연방준비제도(연준·FRB)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향하고 있다.

오히려 3일 회의 뒤 나올 결론에는 월가와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다. 0.25%p 추가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시장 관심은 온통 3일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돼 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 행진을 멈출지 여부를 언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리동결 예고할까

투자자들이 금리동결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당장 이번 회의부터 그럴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4월 29일 현재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3일 FOMC에서 연준이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능성을 83.9%로 보고 있다.

동결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지금과 같은 4.75~5.0%로 유지될 가능성은 16.1% 수준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0.25%p 금리인상 예상은 3월 29일 40.6%이던 것이 4월 21일 89.1%까지 솟았다가 지금은 8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대신 오는 6월 13~14일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이 3일 0.25%p를 올려 기준금리를 5.0~5.25%로 끌어올린 뒤 6월에는 이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확률을 62.2%로 보고 있다. 0.25%p 더 오를 가능성도 26.8%로 아주 낮지는 않다. 뉴욕 증시는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만 금리인상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말을 할지 여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파월 입에 증시 흐름 좌우

파월이 지금까지의 금리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히면 이는 향후 금리동결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이 경우 지난 반 년간 4,180을 넘어선 적이 없는 S&P 500 지수가 이 저항선을 뚫고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P 500 지수는 지난 4월 28일 4,169.48로 마감했다. 올해 8.6% 상승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아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할 일이 더 남았다고 강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시장 영향력이 큰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 재무학 교수는 CNBC에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 대규모 매도세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월 28일 발표된 연준 물가지표 기준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3월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년동월비 4.6% 올라 시장 예상치 4.5%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의 2배가 넘는 물가상승률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