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 보이스, 쿡카운티 한인유권자 1만명 서명운동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통한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KA 보이스(이하 KV)가 쿡카운티 선거에서 한국어로 된 투표용지가 제공되도록 하기 위한 ‘한인유권자 1만명 서명 캠페인’을 펼치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0일부터 공식적인 캠페인에 돌입한 KV는 이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실현함으로써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한글 투표용지 도입과 함께 한인 유권자들의 데이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법에는 한 카운티내 1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있거나, 5% 이상의 인구가 특정 언어그룹에 속하면서 제한된 영어 구사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 해당 인종의 언어로 투표용지를 제공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KV 캠페인에서 1만명 이상의 쿡카운티내 한인유권자가 있음을 입증하게 되면 한글 투표용지가 제공됨으로써 그동안 언어문제로 소극적이었던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일 뿐 아니라 후보 및 공약에 대한 이해도도 높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
KV의 서명 캠페인은 웹사이트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쿡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은 웹사이트(http://goo.gl/forms/bNlHYfYfP7)에 접속해 이름, 주소, 연락처,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면 된다. KV는 자동 취합된 유권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유권자가 맞는지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KV 손식 수석부회장은 “쿡카운티에는 1만명의 이상의 한인유권자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글 투표용지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한인 유권자들의 데이터도 확보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V가 그간 조기투표 행사 등을 통해 한인들이 언어적인 문제로 투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느꼈다. 언어적 불편을 해소해 연장자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시카고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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