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현대기아등 자동차업체 10개 집단소송 피소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10개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버튼식 시동 장치 결함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 28명으로 구성된 원고는 최근 신차에 많이 장착되는 버튼식 시동장치가 자칫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면서 26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현대기아, 닛산, 도요타, 폭스바겐 등 10곳이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고 끄는 자동차<사진>의 경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에도 계속 엔진이 돌아가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버튼식 시동 장치는 차 안에 전자키가 따로 있는 것을 감지했을 때에만 시동이 켜지게 돼 있는데, 운전자가 전자키를 가지고 차 밖으로 나왔을 때도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구동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차고와 집이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 배기구에서 계속 배출된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까지 들어와 중독 사고를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와 관련한 사고로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했다고 원고들은 주장했다.
원고들은 “차 업체들은 이런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장치가 장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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