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초소·병력·화기철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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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비무장 작업.<사진=국방부>

민간인 11월 중 자유왕래 가능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북 초소와 병력·화기 철수 작업이 25일 완료됐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JSA 무장화 조치가 취해진 지 42년 만에 비무장 상태로 전환됐다.

초소와 병력·화기 철수로 JSA 비무장화 조치가 사실상 끝났다. 남북이 ‘9·19 군사합의서’ 이행으로 성과를 낸 첫 공동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25일 오후 1시부로 JSA내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JSA내 경비근무도 합의서에 따라 남북 각각 35명 수준의 비무장 인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남·북·유엔사 3자는 26~27일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을 대상으로 비무장화 조치 이행 결과를 점검하는 ‘공동검증’을 진행한다. 이어 JSA 남북지역에 각각 북·남 초소교차 설치 작업이 이뤄진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되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들어선다. 이들 초소 설치가 완료되면 이르면 11월 중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유엔사는 이날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을 각각 철수했다. 남북 병력과 권총, 소총(AK-47·K-2),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남북 각 35명의 군인은 26일부터 비무장으로 JSA에서 근무한다. 그간 JSA에는 남북 각 80여명의 군인이 무장상태로 근무를 해왔다.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민간인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JSA 지역에서 공동경비를 서는 비무장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찬다.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과 경비 인원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이다. 애초 JSA에는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 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도 각각 분리됐다. 상호 대화도 금지됐고,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북한군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차고 근무를 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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